박세리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설해원 레전드 매치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 뉴스1
과거 세계 여자 골프계를 휩쓸었던 전설들과 현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오는 9월 21일부터 22일 이틀에 걸쳐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설해원 레전드 매치’가 개최된다. 대회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는 세마스포츠마케팅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회엔 LPGA투어 메이저 10승 포함 통산 72승에 빛나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줄리 잉스터(미국)가 출전한다.
현역 선수로는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솔레어)과 호주 교포 이민지, 렉시 톰슨(미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출전한다.
첫 날에는 은퇴선수 4명과 현역선수 4명이 2인 1조로 짝을 이뤄 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를 벌인다.
둘째 날에는 현역 선수들이 매 홀에서 상금의 주인을 가리는 스킨스 게임을 펼친다. 각 홀에 걸린 상금은 대회가 끝난 뒤에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부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세리는 “세계적인 레전드 선수들과 필드에서 함께할 기회가 주어져 행복하다”며 “은퇴 후 골프를 쉬고 있다가 이 대회 출전을 위해 얼마 전부터 열심히 운동하고 라운딩을 시작했다. 다시 선수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2회 연속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그는 “2020 도쿄 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각 국의 현역선수들 플레이도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