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금강에는 해장국 재료로 인기가 많은 다슬기가 많이 잡힌다. 최근 금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한 주민은 채취에 열중하다 자신도 모르게 허리 깊이의 물에 들어갔다. 이때 갑자기 상공에서 “안전사고 위험지역입니다. 강가 옆 안전구간으로 이동하세요”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경보음은 영동군이 운용 중인 드론의 스피커에서 나온 것이다.
충북 영동군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물놀이 안전사고 등의 예방을 위해 ‘드론’을 투입했다. 3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은 지역 내 물놀이 관리지역 21곳과 물놀이 입수통제 위험구역 2곳에 드론을 띄워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물놀이나 다슬기 잡기에 몰두하다 익사 위험에 처할 수 있는 행락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9개 조 18명으로 구성된 안전관리전담팀이 활동한다. 이들은 물놀이 안전관리 휴일근무제를 하며 예방대책을 만들고, 사고 원인 분석과 예방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