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순천지청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선도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지청은 법사랑 전남동부지역연합회,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함께 지역 청소년을 위한 준법 캠프 ‘우리가 함께하는 법’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캠프는 내년 1월 전남 동부권역 중학교 2, 3학년 학생 40명이 참가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백운산 수련관에서 2박 3일 동안 열릴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은 다문화가정, 새터민, 한부모 가정 자녀 등 사회적 배려 계층 청소년들로, 법·인성교육과 체험활동 등을 통해 범죄의 위험성을 배우게 된다.
소년범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노래 만들기’ ‘악기를 활용한 합주 연습’ 등을 교육한 뒤 연말에 전남 여수시 예울마루에서 공연을 갖는다. 현재까지 소년범 187명이 참여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고 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했다.
김석우 순천지청 차장검사는 “처벌이나 기소유예 제도만으로는 교화 개선 효과가 미흡하다”며 “청소년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재범을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