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스타’ 캡처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황태현, 오세훈, 김현우, 최준, 이광연 등 2019 U-20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선수들은 U-20 뒷이야기를 전하며 티격태격 ‘절친 케미’를 뽐내 웃음을 안겼다.
김현우는 “슬라이딩 세레머니는 수비수다 보니 생각을 안했는데, 세진이가 달려오면서 슬라이딩 하라고 말하더라. 빠른 판단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오세훈은 속옷 색에 신경을 썼다고. 그는 “남아공 경기에 청색 팬티를 입고 승리했다. 이기니까 신경이 쓰이더라. 청색으로 계속 입었더니 이겼다”고 밝혔다.
이광연은 자신만의 의식이 있다고 털어놨다. “골대를 잡고 오늘도 잘 부탁한다 막아달라고 말한다. 골대가 많이 도와줬다. 우크라이나 때는 전반전에는 했는데, 후반전에는 못했다”고 말한 그는 의식을 치르는 모습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오세훈은 아르헨티나 전에서 골을 넣고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그는 “넣자마자 아무것도 안 보였다. 경기장 조명밖에 안 보이고 소리 지르는 게 안 들렸다. 강인이한테 달려가니까 소리가 나고 실감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옆에 있던 선수들이 “MSG를 너무 많이 쳤다”면서 수군거려 웃음을 줬다.
오세훈은 이강인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강인이 어시스트를 해줬는데 용돈을 요구하더라. 용돈 없냐, 맛있는 거 안 사주냐 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광연은 오세훈이 세네갈 전에서 넣은 승부차기 골이 자신의 조언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없어 보이길래 골키퍼는 양쪽으로 뛸 수밖에 없으니까 가운데로 차라고 얘기해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인터뷰에서 얘기했는데, 오세훈이 그걸 왜 말하냐고 내가 한 것처럼 해야 되는데 하더라”고 폭로했다.
이를 들은 오세훈은 “그런 말을 하긴 했다”면서도 “그 영향도 있었지만 저는 원래 가운데로 차려 했다”고 해명해 웃음을 샀다.
결승전 비화도 공개됐다. 황태현은 “결승전 때는 입만 열어도 힘든 상황이었다. 34도였다”며 “후반전에는 말을 하면 정신이 흐려질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승전에서 3골을 내줬지만, 황태현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그는 “지금까지 잘해 왔던 게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돼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많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아주 바른 친구네. 강하늘 느낌 많이 난다. 축구계 강하늘”이라고 해 웃음을 줬다.
‘라디오스타’ 캡처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