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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등 재계 총수들 4일 손정의와 회동

입력 | 2019-07-04 03:00:00

정의선-구광모-이해진 등 참석… 젊은 총수들 최근 공동행보 잇달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해외 국빈급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4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과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젊은 총수들은 최근 공동 행보를 자주 펼치고 있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달 26일 저녁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承志園)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다. 재계 총수들이 승지원에 모인 것은 2010년 10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만찬 이후 약 9년 만이었다. 5대 그룹 중 LG 구 회장을 제외한 총수들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도 기업 간담회에 함께했다.

이 때문에 재계 안팎에선 젊은 오너들의 적극적인 대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은둔의 제왕(The Hermit King)으로 불렸던 이 부회장의 부친 이건희 회장과 달리 공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손 회장과 총수들과의 회동에서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가 투자하고 있는 공유경제와 미래 기술 등이 대화 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손 회장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에서 나눈 혁신성장과 관련된 메시지를 총수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경제를 대표하는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평소 막역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