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더비’서 경남 눌러 N리그 대전도 강원 2-0 완파
대한축구협회 제공
2000년 프랑스 축구협회(FA)컵 때 4부 리그 팀 ‘라싱 위니옹 FC칼레’가 상위 리그 팀들을 연달아 꺾고 결승까지 올랐던 일을 뜻한다.
올 시즌 한국 FA컵에서 ‘한국판 칼레의 기적’이 일어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4부 리그 격인 K3리그의 화성FC가 3일 창원에서 열린 K리그1(1부) 경남과의 FA컵 8강에서 2-1로 승리했다. 화성은 K3리그 구단 최초로 FA컵 4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K3리그 구단은 사회복무요원 등이 포함된 경우가 많지만 화성은 연봉제를 도입해 선수 전원이 직업 축구 선수인 구단이다.
이변의 희생양이 된 팀은 경남뿐만이 아니었다. K리그1 강원도 3부 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과의 8강에서 0-2로 패했다. K리그1 수원은 경주한국수력원자력(3부)과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FA컵 4강은 상주(1부), 수원, 화성, 대전코레일로 결정됐다. 4강 대진 추첨은 다음 달 열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