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대타로 나서 크레이그 킴브럴(시카고 컵스)을 상대로 2루타를 작렬,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놨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가 4-5로 끌려가던 9회말 강정호의 장타가 흐름을 뒤바꿨다.
킴브럴은 첫 타자 케빈 뉴먼을 2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엘리아스 디아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킴브럴의 2구째 너클커브를 노려쳤다. 높이 뜬 타구를 우익수 윌슨 콘트레라스가 잡으려고 했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 사이 강정호는 2루에 안착했고, 2루타로 기록됐다.
강정호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이어간 피츠버그는 애덤 프레이저의 2루 땅볼 때 5-5 동점을 만들었다. 프레이저의 땅볼을 잡은 컵스 2루수 애디슨 러셀은 홈으로 송구했으나 디아스가 먼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코리 디커슨은 좌익수 방면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강정호가 홈으로 파고 들면서 피츠버그는 6-5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전날 컵스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무안타에 그친 강정호는 이날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그는 7회초 수비 때 3루수로 교체 출전했다.
강정호는 교체되자마자 실책을 저질렀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콘트레라스가 3루수 방면에 내야안타를 쳤다. 강정호는 타구가 외야로 빠지는 것을 막았지만, 1루에 악송구를 저질렀다. 콘트레라스는 2루까지 진루했다.
실책은 뼈아픈 실점으로 이어졌다. 컵스는 후속타자 빅터 카라티니가 좌월 투런포를 작렬해 5-4로 역전했다.
이어진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한 강정호는 3루 땅볼로 돌아섰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60에서 0.165(133타수 22안타)로 올라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