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경찰이 제주시 동복리 쓰레기매립장에서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범행 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버린 종량제봉투 내용물을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2019.6.28/뉴스1 © News1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진술거부 없이 경찰 2차 조사를 받았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4일 제주 교도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약 9시간 가량 고씨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조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씨는 진술거부 없이 조사에 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조사에는 상당서 형사과장 등 8명이 동행했다. 프로파일러는 동행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일 고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였다.
앞서 고씨의 의붓아들 A군(만 4세·2014년생)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을 내놨다. 정확한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고, 특이 약물이나 독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고씨의 현 남편 B씨(37)를 상대로 실시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는 그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거짓말 탐지기 결과를 받은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B씨 집을 압수수색했다.
그동안 고씨를 두둔해왔던 B씨는 지난 13일 제주지검에 고씨가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