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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日연예인까지 불똥?…하태경 “참 어리석다”

입력 | 2019-07-05 09:53:00

“일본 국적 멤버 퇴출운동, 대한민국을 돕는 운동이 아니라 해롭게 하는 운동”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본 국적 아이돌 멤버에게 불똥 튀고 있는 것을 두고 “참 어리석다고”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와이스, 아이즈원 일본 국적 멤버 퇴출운동을 대한민국을 돕는 운동이 아니라 해롭게 하는 운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싸움에서 이기려면 우리 편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 국내에 있는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들까지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우리가 이기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한국 편을 들어줄 가능성이 꽤 있는 국내 활동 친한파 일본 연예인들까지 우리의 적으로 만들어 어떻게 우리가 이길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일본 제품 불매 목록을 정리한 사이트(http://eastsea.co.kr/japanboycott/)


이번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일본 정부가 한국을 겨냥해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한 반발 차원이다. 온라인에선 불매운동 대상 기업 명단이 정리된 ‘일본 제품 불매 목록’이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선 일본 국적 아이돌 멤버들의 국내 활동을 중단시켜달라는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사나, 모모, 미나와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 등이 주 타깃이 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외교 문제의 책임을 연예인에게 돌리면 안 된다”, “일본 연예인과 국민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해야 한다” 등 일본 국적 멤버 퇴출 의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와이스의 사나(왼쪽)와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 DB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