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를 일컬어 이른바 ‘낀 세대’라고 부른다. 위로는 부모를 봉양하며 아래로는 성인이 된 자식들 뒷바라지에 손주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여 ‘위아래로 끼었다’는 뜻이다.
한화생명이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드사 매출 정보 등 빅데이터 약 2000만 개를 분석한 결과, 60대의 자녀 관련 지출 중 손주 유치원 등록비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8월부터 1년 간 한 대형 카드사의 매출 정보를 보면 60대의 자녀 관련 지출 중 유치원 등록비가 2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학원비 18.9%, 등록금 17.0% 순이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2533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보육실태조사’ 결과에서도 부모세대의 고충이 드러났다. 조사 대상 중 개인에게서 양육 지원을 받는 가정 10곳 중 8곳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조부모 중 절반 가까이가 금전적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손주 양육을 돕는 조부모의 시간을 보상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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