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연 경기전망 보고서
현대경제연구원(현경연)이 하반기(7∼12월)에 한국 경제의 경기 반등 요인보다 하방 리스크가 더 많아 경기가 반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경연은 7일 ‘2019년 하반기 경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지속되는 저성장 기조와 제조업 가동률 하락, 이로 인한 투자 위축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경기 상승의 모멘텀보다는 하강 리스크가 더 많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도 한국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현경연은 민간부문 위축이 특히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민간부문의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2018년 1%포인트 중후반에서 2019년 1분기에 0%포인트대로 감소했다”며 “소비지출이 높은 연령층인 30∼50대의 고용 부진이 향후 민간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 내수 경기는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상 갈등도 국내 수출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연구원은 “최근 미중 정상이 무역갈등 휴전에 합의했으나 경제 및 기술 패권 경쟁 성격을 띠는 이번 갈등이 해소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특히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 규제가 지속되면 반도체 경기 회복과 국내 수출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