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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상산고 청문… 전북교육청 “자사고 취소 방침 불변”

입력 | 2019-07-08 03:00:00

상산고 커트라인 문제점 등 지적… 전북교육청 “유예규정 이미 삭제”
서울은 9일 13곳 평가결과 발표… 교육계 “적어도 4, 5곳 취소될 듯”




전북도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를 결정한 전북 상산고의 의견을 청취하는 청문이 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상산고는 이날 청문에서 △전북도만 재지정 커트라인이 80점인 점 △자립형사립고 출신 자사고에는 법적 의무가 없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지표를 반영한 점 △평가기간 이전 실시한 감사 지적 사례로 감점한 점 등을 지적할 예정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청문 결과와 상관없이 79.61점을 받은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방침은 바뀌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교육부가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는 청문을 통한 지정 취소 2년 유예를 하지 않기로 해서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2년 뒤 재평가할 수 있다’는 규정이 삭제됐다”며 “청문은 교육부 장관에게 지정 취소 동의를 구하기 전의 절차일 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도 8일 지정 취소를 결정한 안산동산고에 대한 청문을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오전 11시 서울시내 자사고 13곳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이화여대 사범대 부속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한가람고 한대부고(한양대 사범대 부속고) 하나고가 대상이다. 학교별 점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계에서는 적어도 4, 5곳 이상이 지정 취소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 자사고 가운데 지정 취소된 학교는 동양고와 용문고(이상 2013년), 미림여고와 우신고(이상 2015년), 대성고(2018년)로 모두 학교가 요청한 것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 등으로 이뤄진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8일을 ‘자사고 폐지 집중 행동의 날’로 정하고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는 향후 행정소송을 비롯한 대응을 자사고 공동으로 펼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도 9일 인천포스코고에 대한 재지정 여부를 발표한다.

최예나 yena@donga.com·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