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3> 심부전 대표적인 증상 호흡 곤란 염분 높은 음식 삼가고 폐렴-독감 예방접종 권장
심부전은 특정 질환에 의해 발병하기보다는 여러 원인 질환에 의해 단계적으로 발생한다. 원인 질환은 허혈성 심장질환이 52%, 고혈압성 심장질환이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심근증, 심장판막증 등이 있다. 과거에 비해 허혈성·고혈압성 심장질환에 의한 심부전이 급격히 증가했는데 그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신체 활동 시간의 부족 등으로 추측할 수 있다.
60세 미만의 심부전 환자는 전체 인구의 1% 정도로 매우 미비하다. 반면 80세 이상 고령인구에서는 12.6% 이상으로 고령일수록 발병률이 높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심부전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심부전의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부터 제세동기, 심장이식까지 꾸준히 발전해 오고 있다. 최근 생존율을 개선하는 약제들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예후가 타 질환에 비해 좋지 않아 생활습관 개선과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빈혈, 우울증 등 동반 질환의 치료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치료에는 대표적으로 이뇨제, 혈관확장제, 강심제가 활용된다. 이뇨제는 체내의 과다한 수분과 염분을 제거해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며 혈관확장제는 심장의 펌프 기능을 도와준다. 강심제는 심장근육의 수축 능력을 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운 생활습관 개선은 ‘식습관’이다. 기본적으로 높은 염분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심부전 환자에게 하루 2g(소금으로는 7∼8g) 이하의 나트륨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빵, 국수 등 가공식품에도 상당한 양의 염분이 함유돼 있기에 환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 손꼽히는 흡연과 음주를 최소화하고 생활 속 혈압 조절과 함께 국가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아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부전 예방·치료법
Q. 심부전 환자는 운동을 하면 안 좋다고 하던데, 정말인가.
과거에는 손상된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신체 운동을 피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운동능력 저하 자체가 심부전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자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 수준의 규칙적인 유산소, 근력강화 운동이 권장되고 있다. 30∼45분, 1주일에 3∼5일 간격으로 운동주기를 추천하고 있다. 단 환자별 상태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가며 신체기능 상태, 증상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Q. 독감 예방접종이 심부전을 예방하나.
Q. 증상이 호전되면 약물 치료는 중단해도 되나.
심부전은 평생 치료해야하는 질환이다. 다른 병의 치료 약제들과 달리 심부전 치료 약물들은 특정 용량에서 최고의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복용 후 증상이 호전돼도 계속 증량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처방된 용량대로 약을 모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종신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