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왕래 없었다" 엡스타인 사건 연루설 부인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의 미성년 성매매 사건으로 미국이 들썩이는 가운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성명을 내고 “끔찍한 범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영국의 앤드루 왕자 등과 친분을 유지한 인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앤젤 우레냐는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이 몇 년 전 플로리다에서 저질렀으며 최근 뉴욕지금이 기소한 끔찍한 범죄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재단의 직원,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호원 등도 이 일정에 동행했다고 부연했다.
성명은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은 10년 넘게 엡스타인과 왕래가 없다. 엡스타인의 플로리다 거주지는 물론 그의 뉴멕시코 목장 등도 방문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엡스타인은 지난 6일 뉴저지의 테터보로 공항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뉴욕남부지검은 8일 엡스타인을 기소하며 그가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가 있다고 명시했다. 또 “엡스타인은 의도적으로 미성년자들에 접촉했고 이들이 18세 미만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언론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을 포함한 엡스타인의 넓은 인맥에 주목하며 그의 불기소 처분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해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