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미국 대표팀이 8일(현지시간) 우승컵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백악관은 이들 대표팀에 대한 초청 의사를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실제 마주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A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여자축구 대표팀은 이날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공항엔 많은 팬이 나와 여자월드컵 2연패를 차지한 대표팀을 환영했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1991년)이기도 한 미국은 1999년, 2015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게 됐다. 여자월드컵 2연패 기록은 독일(2003년,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미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기간에도 백악관 초청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장외 설전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팀 주장 매건 래피노는 16강 경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성(性)차별 발언을 문제 삼아 “대회에서 우승해도 백악관엔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당시 수비수 알리 크리거도 “성소수자(LGBT)·이민자·소외계층을 상대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싸움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동조했다.
래피노는 이날 환영행사에서도 “백악관에 가고 싶지 않다”며 “팀 동료 대부분은 나와 같은 생각일 것”고 밝혔다. 대표팀은 조만간 선수단 회의를 열어 백악관 초청 행사에 참석할지를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여자축구 대표팀에게 보낸 의회 초청장을 공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BC에 따르면 래피노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 비판 뒤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의 의회 초청엔 응했었다고 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