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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자사고 8곳 지정취소 위기…내년 탈락 예상 규모는?

입력 | 2019-07-09 18:04:00

서울시 교육청이 자립형사립고등학교 지정취소를 발표한 9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모습. 이날 서울시 교육청은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등 8곳을 지정취소 대상으로 선정하는 서울 소재 13개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를 발표했다. 2019.7.9/뉴스1 © News1


올해 서울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를 통해 13곳 중 무려 8곳이 지정취소 위기에 놓이면서 내년 탈락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0년 재지정 평가 대상 자사고는 총 9곳이다. 명단을 보면 Δ경문고 Δ대광고 Δ보인고 Δ현대고 Δ휘문고 Δ선덕고 Δ세화여고 Δ양정고 Δ장훈고 등이다. 서울시교육청 관내 자사고는 총 22곳이며 올해 13곳의 재지정 평가를 진행했다.

자사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시·도교육청으로부터 5년마다 운영성과를 평가 받는다. 시·도교육청은 평가를 통해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경우(기준 점수에 미달한 경우) 해당 학교의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앞서 2020년 재지정 평가 대상 자사고는 5년 전인 2015년 재지정 평가를 받았다. 당시에는 현재 일반고인 대성고·미림여고까지 포함한 총 11곳이 재지정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기준점수에 미달한 4곳(경문고·미림여고·세화여고·장훈고)에 대한 지정취소를 결정했다. 이후 절차인 청문을 통해 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는 지정취소 2년 유예 결정으로 구제됐고 미림여고는 학교 측이 일반고 전환을 원해 지정취소됐다.

올해 재지정 평가 결과를 감안한다면 내년에는 4곳 이상이 지정취소 위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자사고 재지정 기준점수가 70점으로 상향됐고 평가지표도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선 평가 때 재지정 기준점수(60점)에 미달해 지정취소 위기에 몰렸던 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 등은 또다시 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

휘문고도 불안하다. 휘문고 학교법인 휘문의숙의 전 이사장이 지난 6월 1심에서 횡령 방조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사고나 학교법인이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회계를 집행한 경우 교육감은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