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호남 1번지’ 중심지서 전남도청-광주시청 이전하며 쇠락
아시아문화전당 생기며 도심 활력… 창업허브 공간엔 청년들로 북적

광주 동구는 1일 구 벤처빌딩을 리모델링한 창업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센터는 연면적 2043㎡ 규모로 2, 3층은 마을공방 등으로, 4층은 청년 기업가들을 위한 청년창업허브공간으로 꾸몄다. 광주 동구 제공
하지만 2015년 국내 최대 문화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연면적 16만 m²)이 옛 전남도청 자리에서 들어서면서 문화중심지로 다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가까운 동명동의 고급주택과 한옥이 카페, 음식점, 주점 등으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광주의 경리단길’로 불리고 있다. 옛 시청 아시아음식문화지구나 대인·남광주시장 등지에도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구 인구는 6월 현재 9만5743명으로 광주시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이들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만708명(21.6%), 20∼39세 청년 인구는 2만5372명(26.5%)이다.
동구도 청년들이 돌아오고 정착하기 좋은 ‘청년 1번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청년정책을 내놓고 있다.
동구는 1일 서남동행정복지센터 4층에서 ‘청년창업허브’ 개소식을 열었다. 690m²의 청년창업허브 공간에 청년 스타트업 기업 7개와 예비창업 청년기업 3개가 입주했다. 이들 기업의 청년들은 3.3m²당 월 평균 6000원 정도의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창업의 꿈을 펼치고 있다. 사용 기간은 1∼3년이다.
스타트업 기업 런치팩의 염민지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매출과 운영 자금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안정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구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맞춤형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웃과 함께 일자리를 찾는 민간 취업 연계 마을일터 사업과 전통시장의 빈 점포에서 상가를 꾸리는 창업생태계 조성사업, 문화원 등 문화 거점에서 활동하는 지역정착지원형 사업이 눈길을 끈다.
구종천 동구 부구청장은 “20일 구청장배 전국청년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하는 등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