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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委 노동자 위원들, 10일 전원회의 복귀한다

입력 | 2019-07-10 09:27:00

오늘 노사 양측 내년도 최저임금 수정안 제출…격론 예상




최저임금 심의 보이콧을 선언했던 노동자 위원들이 10일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 복귀한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선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내년도 최저임금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격론이 예상된다.

노동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 위원들은 이날 오후 열리는 제11차 전원회의에 9명 전원 복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노동자 위원들은 사용자 측이 최초요구안으로 4.2% 삭감안(8000원)을 낸 데 반발해 지난 9일 제10차 전원회의에 불참했었다.

노동자 위원들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각 기관·조직별로 복귀 여부를 두고 의견을 취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측이 최저임금제도를 부정하는 삭감안을 철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원회의에 참여하는 게 의미가 없는 만큼 불참하자는 입장이 나왔으나 삭감안 철회 여부와 관계 없이 전원회의에 참여해 적극 논쟁하자는 입장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동자 위원들은 전원회의에 복귀해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인상과 임금불평등 축소를 위해 최대한 목소리를 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최저임금위원회 의결 마지노선인 15일까지 심의기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예년과 같은 파행 사태를 초래해선 안된다는 공감대를 갖고 복귀로 뜻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 위원인 김만제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은 “오늘 전원회의에는 노동자 위원 9명 모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비정규직 500만 저임금 노동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하고, 삭감안을 낸 사용자 측을 완강하게 막아내야 하는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노동자 위원들이 이날 회의에 복귀하게 되면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노사로부터 수정안을 제출받아 격차 좁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사 간 입장 차가 큰 만큼 접점을 찾는데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최대한 이번주 내에 논의를 종결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노사 간 협상 진전이 더딘 점을 감안해 최저임금위 결정 기한 마지노선인 15일까지 논의가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심의 막판까지 노사가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공익위원들이 ‘심의촉진 구간’을 제시해 합의를 유도하거나 노사 양측이 안을 내고 표결에 들어가는 방식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