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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부부, 병원 실수로 남의 아이 출산 “동양인이 아니네?”

입력 | 2019-07-10 15:12:00


미국에서 동양인 부부가 병원의 체외수정 실수로 다른 커플의 아이를 갖게 된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9일(현지시간)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한 동양인 부부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의 난임 전문병원에서 체외수정을 통해 쌍둥이를 임신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지난 3월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출산했다. 결혼한 지 6년 만에 얻은 자식이었다.
 
그런데 쌍둥이에게서 동양인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또한 배아 8개 중 1개만 남아였는데 남자 쌍둥이가 태어났다.

유전자 검사 결과, 두 아이는 부부와 유전적으로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하기 위해 10만 달러(약 1억1000 만원) 이상을 썼다는 이들 부부는 어렵게 갖게된 아이가 다른 사람들의 자식임을 깨닫고 충격받았다고 한다.
 
부부는 "심각한 정신적 상처와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이달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