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히말라야 원정에 나섰다가 숨진 다국적 등반객 8명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인도-티베트 경비대(ITBP)는 시신발견 지역을 수색하다 찾아낸 액션캠(고프로) 영상을 8일(현지시간)트위터에 게시했다.
1분55초 분량의 이 영상을 보면 등반객들은 모두 어둠 속에서 한 걸음을 내딛기가가 힘든 모습이다. 날이 밝은 상태에서도 눈 비탈에 한 줄로 선채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총 12명으로 꾸려진 이 원정대는 지난 5월 13일 난다 데비 이스트 등반에 나섰다가 5월 25일 4명만 베이스캠프로 돌아왔고, 나머지 8명은 다음날 교신을 끝으로 실종됐다.
실종자는 영국인 4명과 미국인 2명, 호주인 1명, 인도인 현지 연락담당자 1명이다. 이 가운데 7명의 시신은 수습했으나 나머지 1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