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산업
대용산업 공장 내부
대용산업의 시작은 한국 자동차 부품의 세계화 개발에 대한 열정이었다. 올해로 회사 창립 40주년을 맞은 대용산업은 1979년부터 수입에 의존하던 커넥터 제품을 국산화했다. 또한 1989년부터 다이캐스팅 사업에 진출해 차량의 경량화, 전자화에 따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시켰다.
초반엔 한정된 부분에서만 사용됐지만 최근엔 자동차 엔진이나 동력전달장치, 조향장치, 제동장치 등 자동차의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돼 시장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 형상도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제작방식으론 불가능했던 공차 관리를 요구하는 수준까지 나아가고 있다. 제품 자체의 경쟁력과 대용산업만이 가지고 있는 고기술에 대한 열정이 부품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다른 기업이 할 수 없고, 따라올 수 없는 고품질의 제품만을 만들겠다는 고집은 대용산업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대용산업의 정희철 대표부터 실무에 참여하며 품질개선을 위한 투자와 공부를 거듭해왔다. 이런 품질에 대한 열정이 직원들에게도 이어져 높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높은 품질에 더불어 완벽한 납기로 고객사의 신뢰를 쌓아오며 회사는 더 큰 도약을 향해 갈 수 있었다.
대용산업은 현재 전기자동차 부품 산업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며 신사업 영역에도 힘쓰고 있다. 해외시장 영역에서는 미국 소재 GM의 트랜스미션 8∼10단 등 수주에도 근접해지고 있어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또한 대형부품 시장 진입을 계획해 설비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대형부품 영역은 고부가가치 산업 영역으로 회사가 더 크게 확장해나갈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中企실정 맞는 세금정책 필요” ▼
정희철 대표 인터뷰
대용산업은 성실함과 도덕성을 갖춘 혁신적인 도전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이념 아래 탄탄한 기술력에 대한 열정을 더해왔다. 또한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있는 인재들과 힘을 합쳐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기술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이로 인해 대용산업은 회사의 인재 한 명 한 명의 가치를 인정하며, 회사와 직원이 함께 걸어가는 상생문화를 기업의 마음가짐으로 삼고 있다. 상생의 가치는 직원과 회사뿐 아니라 고객사 간에도 형성된다. 고객에게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의 만족과 회사의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국내 중소기업 환경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왔다. 정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제도는 산업별로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세금 정책이 필요하다. 지금의 세금 문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는 구조다. 세금으로 인해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 산업계에 전하는 당부를 남겼다. “중소중견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세금 축소 완화가 필요하다. 이 점이 시행되면 기업이 활성화되고 중소중견 기업의 고용 창출이 늘어 국내 경제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목소리를 전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