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 오후 4시 제12차전원회의 시작 오늘 밤샘협상 벌여 막판 조율 시도할 전망 노사 입장차 커 15일까지 협상 이어질 수도 민노총 일단 참여 안해…비상 중집 후 결정
최저임금위원회가 11일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막판 심의를 시작했다.
이번 전원회의 핵심은 노사가 어떤 수준의 2차 수정안을 제시할 것인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이날 결정할 수 있을지 등이다.
마지노선인 15일까지 결론을 내기 위해 노사는 이날 밤샘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위원 4명은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7시 세종정부청사 인근에서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참석 여부를 포함해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전원회의 후 민주노총 내부에서 회의 결과에 대한 불만이 일부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준식 위원장은 앞서 여러 차례 “11일까지 논의를 종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혀온 만큼 이날 최저임금위원회는 밤샘 협상을 벌여 결론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워낙 첨예하게 노사가 대립하고 있어 박 위원장 뜻대로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까지 노사는 한차례 씩 수정안을 내놓으며 격차를 소폭 좁힌 상황이다. 하지만 노동자 위원 9570원(월 환산액 200만130원)과 사용자 위원 8185원(월 환산액 171만665원)으로 격차가 여전히 1385원으로 큰 상황이다.
10일 전원회의에서 노동자 위원들은 사용자 위원들이 1차 수정안에서 삭감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삭감안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사용자 위원들은 노동자 위원들의 1차 수정안도 최근 2년간 급격한 인상과 지금의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적정한 것은 아니라고 맞섰다.
사용자 위원인 한국경영자총협회 류기정 전무는 “최저임금 결정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것 같다”며 “어려운 경제 현실과 지난 2년간 너무 올랐던 최저임금 때문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헤아려 주셔서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지표를 중심으로 해서 국민들이 이제는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결과를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동자 위원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이성경 사무총장은 “사용자 위원, 노동자 위원, 공익 위원을 떠나서 최저임금 위원으로써 최저임금을 받아야 하는 노동자와 지급해야 하는 사용자가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준식 위원장은 “벌써 12차 전원회의로 먼 길을 왔다”며 “남은 일정이 이제 얼마 안남았다. 주어진 기간동안 논의를 슬기롭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위원장으로써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