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골퍼]“물 한모금 여유 찾아” 33%… “숨 고르며 평정 회복” 28%
자주 필드에 나갈 기회가 없는 주말 골퍼들은 모처럼 찾아온 버디 기회에 긴장으로 온몸이 굳기 일쑤다. 라운드 막판 큰 내기라도 걸려 있다면 긴장감은 더욱 커진다.
한 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수억 원이 왔다 갔다 하는 프로선수들은 긴박한 순간에 어떻게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까. 11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선수 120명을 대상으로 ‘긴장을 푸는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복수 응답) 선수들이 가장 많이 택한 방법은 ‘물 마시기’로 나타났다. 32.7%가 물을 마시면서 심리적 안정을 꾀한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데뷔 첫 승을 차지한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은 “마음이 급해지려 할 때 물을 한 모금 마시며 한 템포 쉬면서 여유를 찾게 된다”고 전했다.
자신만의 루틴 지키기가 12.5%, 캐디와의 대화가 10%로 뒤를 이었다. 5.6%는 긴장된 순간에 간식을 섭취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