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에너지정책파탄 및 비리 진상규명 특위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12/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은 12일부터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본격 가동되지만, 국무위원 대다수가 예결위에 불참하는 등 추경 처리에 대한 정부·여당의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국무위원도 추경심사 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하지만 외교부 장관 등이 불참하겠다고 한다”며 “정작 민생과 경제 입법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추경(처리)에 대한 의지가 없다. 추경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깐깐한 추경심사를 하겠다는 야당에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싶었던 것인지 헷갈린다”며 “국정에 대한 책임은 1도 없는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3000억원 넣어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면 같이 검토하겠다”며 “그런데 주먹구구식으로 하면 효과가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국회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이번 추경 심사를 위한 예결위에 불출석 사유를 제출한 것이 모두 25건이다”며 “한국당 때문에 경제가 살아나지 못한다고 공격했던 문재인 정권의 민낯을 여기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어떤 분은 방송 녹화 때문에 출석을 못하겠다는 사유를 들었는데 생방송도 아니고 녹화방송”이라며 “예산 주무부처 장관인 경제부총리도 어젯밤 저희에게 구두 요청을 했는데, 추경을 해달라는 건지, 안 해도 그만이라는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상정되고 처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본회의를 거부했다”며 “국회 일정을 담보로 무능한 국방부 장관 보호하려는 한심한 여당”이라고 비판해다.
정 원내수석은 “민주당이 이런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아마 최초로 본회의 없이 회기가 끝나는 임시국회를 맞이할 수 있다”며 “민주당은 동떨어진 일정 번복 입장을 즉시 바꾸고 원래 약속한대로 합의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