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프랜차이즈 업계 "수긍할 수준" 일부 시장 상황 고려 '동결' 주장도 여전
내년도 최저임금이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인상률(2010년 2.8%)로 확정됐다. 프랜차이즈·외식·편의점 업계는 우선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다만 “부담이 또 커졌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소폭 인상이라는 점은 인정할 부분이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이 조금이라도 늘면 영업이 계속해서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제껏 최저임금 인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왔던 편의점 업계는 대체적으로 이번 인상폭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그간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정도면 다행”이라고 했다. 또 다른 편의점 업계 관계자도 “가맹점주들은 어쩔 수 없이 동결을 원했겠지만, 이정도면 그나마 수긍할 만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12일 오전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8350원에서 2.9% 오른 8590원으로 결정하자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 호재가 될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오른 게 있는데, 이걸 호재라고 할 수 있느냐”며 “불행 중 다행”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최저임금(7530원)을 전년 대비 16.4%, 올해 최저임금을 지난해보다 10.9% 올렸다.
동결돼야 했다는 반응도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경기가 매우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와 동일하더라도 힘겹다”며 “노동계가 시장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인상만 고집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이 어려워졌다고 해도 최저임금이 올랐다는 것 자체가 결국 1만원으로 향해 가는 길을 터준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