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다시 대규모 가상화폐 불법 유출사고가 발생해 금융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닛케이 신문 등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리믹스 포인트는 이날 자회사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포인트 재팬(도쿄 미나토구 소재)에서 가상화폐 부정 유출이 일어났다며 아직 파악 중이나 피해액을 35억엔(약 38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리믹스 포인트는 전날 오후 10시12분께 비트포인트에서 가상화폐 일종인 리플(Ripple)의 송금과 관련한 에러를 탐지하고 대응에 나섰으며 10시39분 부정유출이 생겼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리믹스 포인트는 피해액 가운데 25억엔 상당은 고객 예탁분이라고 이들 자산에 대해선 비트포인트가 보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금융청은 비트포인트 재팬에 대해 자금결제법에 따른 보고징구 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금융청은 해킹에 의한 부정유출 경위와 원인의 규명, 고객보호 대책 등에 관해 상세히 점검할 계획이다.
가상화폐 등록 사업자 중 하나인 비트포인트는 2018년 6월에 행정처분을 받았다가 올해 6월28일로 풀린 바 있다.
그해 1월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580억엔 규모의 가상화폐가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 금융청은 그간 가상화폐 부정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거래소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지만 결국 다시 대형사고가 생겼다.
이와 관련해 유엔 보고서는 3월 북한이 지난 2017~2018년 코인체크 등 일본과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해킹 공격해 5억7100만 달러(약 6725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