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스프링보드 10위 3차 시기까지 1위 달리다가 막판 무너져 10m 플랫폼에서 메달 도전
아쉽게 메달 획득을 놓친 한국 남자 다이빙의 대표 듀오 우하람(21)-김영남(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아픔을 딛고 다시 뛴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13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372.33점을 기록했다.
예선을 5위로 통과한 우하람과 김영남은 최정예 12개팀이 겨룬 결승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 때 8위보다 좋지 않은 순위다.
3차 시기까지는 더할 나위 없었다. 완벽한 호흡으로 순위표 꼭대기를 지켰다. 2차 시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되던 셰쓰이-차오위안(중국) 조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김수지(21·울산시청)에 이은 또 하나의 메달 사냥이 현실화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4차 시기가 아쉬웠다. 공중에서 세 바퀴 반을 도는 기술에서 크게 흔들렸다. 회전은 나쁘지 않았지만 입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56.10점에 그치면서 순위가 6위로 곤두박질쳤다.
김영남은 “회전 동작과 싱크로는 잘 맞았다. 내가 기초적인 부분에서 실수를 했다. 기초를 생각했어야 했는데 너무 난이도 높은 것만 생각했다”고 자책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 선수는 이틀 뒤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오히려 스프링보드보다 자신있는 종목이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