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에즈만
“FC 바르셀로나(스페인·바르사)는 지금도 세계적인 팀이다. 하지만 나는 바르사를 더 위대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
14일 바르사의 안방인 캄프누 경기장을 찾은 앙투안 그리에즈만(28·프랑스)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32)와 함께 전방을 책임질 공격수를 찾아온 바르사는 거액을 들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아틀레티코)에서 뛰었던 그리에즈만을 영입했다. 바르사는 전날 “그리에즈만의 영입을 위해 아틀레티코에 그리에즈만의 바이아웃인 1억2000만 유로(약 1593억 원)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바이아웃은 소속 팀의 동의 없이 이적할 수 있는 이적료를 뜻한다. 바르사는 향후 다른 팀들이 그리에즈만의 영입을 노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엄청난 금액의 바이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바르사는 “그리에즈만과의 바이아웃으로 8억 유로(약 1조620억 원)다”고 발표했다.
바르사는 과거 메시(M)와 수아레스(S) 네이마르(N)로 구성된 ‘MSN 트리오’를 앞세워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르는 등 유럽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7년 8월 네이마르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한 뒤 공격력이 약화됐다. 메시는 상대의 집중견제에 시달렸고, 수아레스는 기량이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그리에즈만의 전 소속팀인 아틀레티코의 팬들은 뿔이 났다. 그리에즈만이 이적이 성사되기 전에 아틀레티코의 훈련에 무단 불참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아틀레티코 팬들이 안방 구장에 설치된 그리에즈만의 100경기 출전 기념판에 스티커를 붙여 이름을 가리는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