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전 막판 쐐기 중거리포… 5골 5도움, 10 공격포인트 채워 10경기 무패 깨진 팀에 새 활력… 1위 전북-2위 울산, 1-1 무승부
후반 37분. 서울의 역습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박주영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대포알처럼 날아간 공은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던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그제야 환하게 웃었다.
K리그1 서울은 13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방문경기에서 박주영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0일 제주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하며 10경기 무패(6승 4무) 행진이 중단됐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42(12승 6무 3패)를 기록한 서울은 3위를 지켰다.
과거 부상으로 컨디션이 들쭉날쭉했던 박주영이지만 올 시즌은 비시즌부터 건강한 상태로 훈련을 소화하며 체력을 끌어올렸다. 서울 관계자는 “예전에는 겨울 전지훈련 때 박주영이 부상 등으로 1차 훈련부터 합류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건강한 몸으로 1, 2차 훈련에 모두 참가해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위 전북과 2위 울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은 승점 45, 울산은 승점 44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5경기를 치른 이날 기준 올 시즌 누적 관중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0만 관중 돌파 시점(186경기)보다 61경기 빠른 수치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