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서 미래를 찾는다] 해외 성공사례 獨 슈베비슈할 조합, 돼지고기 가공식품 유명… 허브가든-빵가게 함께 운영
해외에도 생산과 체험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인 농촌 사례가 많다. 일본 미에현 이가시에 있는 모쿠모쿠 농장은 ‘6차 산업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성공한 농촌 사례로 꼽힌다. 돼지 생산 농가를 중심으로 소시지, 햄 등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체험, 숙박, 지역 농산물 판매까지 제공한다. 농장을 찾아오는 방문객은 연간 50만 명 이상. ‘농업에 관한 모든 것을 판다’는 농촌 테마파크로 통한다.
1987년 일본 농협에서 일하던 기무라 오사무, 요시다 오사무가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한 ‘햄공장 모쿠모쿠’가 모쿠모쿠 농장의 첫 출발. 이곳의 소시지와 햄 가공공장에서 소시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레스토랑과 마켓, 숙박시설 등을 조성해 농장 전체를 교육과 놀이, 숙박이 가능한 축산 테마파크로 만들었다. 이제는 연 6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농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직접고용 직원 120여 명, 관련 종사자 1000여 명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 농가가 생산하는 채소와 과일, 화훼 등을 직영으로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도 인기가 높다. 인터넷 쇼핑과 통신 판매 등 유통망을 확대해 모쿠모쿠 농장에서 생산한 가공식품을 일본 전역의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독일 슈베비슈할 생산자 조합은 조합원 1400여 명이 지역 재래종 돼지인 ‘쉐비시’ 품종을 키우면서 ‘안티(Anti)-GMO, 안티-항생제, 안티-집단사육’의 원칙을 지키는 조합이다. 철저한 품질 관리로 소시지와 하몽, 통조림 등 믿을 수 있는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아일보-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