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이 ● 릴라제로 예선 3회전 9보(124∼139)
그래서 흑은 25로 물러섰고 백은 패를 만드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이후 진행을 보면 두 인공지능은 패에 별로 관심이 없다. 백 30은 팻감이라기보다는 우하 모양을 정리하는 수. 흑 37까지 예정대로 진행된 뒤에도 백은 팻감을 따내지 않고 38로 중앙 백 모양을 넓히겠다고 나섰다.
흑도 패를 해소하지 않고 39로 중앙 단점을 지켰다. 백은 과연 다음 수로 패를 따낼까. 패를 하지 않는다면 어디에 두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의문이 뭉게구름처럼 일어나는 장면이다. 34=◎.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