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21일 선거 앞 여론조사… 개헌 찬성 세력, 164석 근접 예상 아베 내각 지지율 3∼7%P 하락… ‘한국 때리기’ 별다른 효과 못봐
일본 집권 자민당 및 공명당 연합이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안정적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15일 일본 주요 언론이 예상했다.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정당들은 개헌을 발의할 수 있는 3분의 2 의석수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년 임기의 참의원 선거는 3년마다 실시되며, 이번에 전체 245석의 절반이 넘는 124석을 뽑는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여론조사 및 자체 분석을 통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55∼62석,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12∼15석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두 정당을 합한 의석수가 67∼77석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거 대상인 124석의 과반에 해당한다. 마이니치신문도 연립 여당의 합계 의석수를 61∼76석으로 점쳤다.
여기에 이번 선거 대상이 아닌 기존 70석(자민당 56석, 공명당 14석)까지 합하면 연립 여당은 245석 중 137∼147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전쟁 가능한 일본’을 위한 헌법 개정을 지지하는 개헌 찬성 세력들이 개헌안 발의선(전체 245석의 3분의 2인 164석)을 넘을 수 있을지 여부다. 기존 의원 중 개헌 찬성파는 79명이다. 21일 85석을 더 얻으면 개헌안 발의선을 넘을 수 있다. 요미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개헌 세력이 74∼88석을, 마이니치는 67∼86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14일 조사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9%로 지난달 말 조사 때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아사히와 요미우리신문도 내각 지지율을 42%, 45%로 발표했다. 역시 이전 조사 때보다 각각 3%포인트, 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를 두고 아베 정권이 이달 1일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등 연일 ‘한국 때리기’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