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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book]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外

입력 | 2019-07-16 03:00:00


김현수 지음·284쪽·1만6800원·해냄

○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20여 년간 청소년 문제행동의 근원을 파악하고 사회구조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왔다. ‘중2병의 비밀’, ‘무기력의 비밀’ 등 청소년 심리 3부작의 완결판인 이 책에서 저자는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오롯이 이해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청소년들의 세대적 특징과 어른들과 사회가 책임져야 할 역할을 정리했다. 저자에 따르면 요즘 10대들은 ‘이번 생은 오래전에 망했다’고 느낀다. 이 ‘망함의 감정’의 원인을 개인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차원에서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강조하는 점이다. 저자는 풍부한 상담 사례와 편지, 퀴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또한 오랜 현장 경험과 정신분석학, 심리학 연구 이론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관계 회복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어느 세대보다 요즘 아이들은 관계와 의미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들에게 진정으로 다가가려면 청소년들의 고민에 함께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른이 먼저 의미 있는 삶을 살고, 간섭과 지시가 아니라 아이들로부터 건강한 독립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흙수저, 헬조선’ 등 심리적 위험사회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 지금 우리가 점검해봐야 할 지점들을 알려준다.


○ 역사의 쓸모

최태성 지음·296쪽·1만5000원·다산초당

500만 명의 가슴을 울린 명강의의 주인공 최태성이 역사에서 찾은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지난 2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 최태성을 찾은 사람은 비단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만이 아니었다. 교양을 쌓으려는 일반인은 물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구하는 CEO부터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청년과 중년까지 일과 삶의 문제로 갈등하는 모든 이가 그를 찾았다. 단편적인 사실 관계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의 본질을 파고드는 그의 강의가 듣는 이로 하여금 역사에 빗대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깨닫게 만들기 때문이다.저자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는 역사라고 말한다. 역사를 배워서 어디에 쓰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반박이라도 하듯,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를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키워드를 뽑아내고, 자신만의 궤적을 만들며 삶을 살아간 이들을 멘토로 소환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의 쓸모’는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역사 사용 설명서다.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역사의 쓸모’를 통해 역사를 삶의 안내서로 삼는다면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고 역사 앞에서 떳떳한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


○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유발 하라리 지음·김승욱 옮김·516쪽·2만2000원·김영사

“나는 누구이며 세상의 의미는 무엇인가?” 유발 하라리의 사상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다. ‘인류 3부작(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 빅히스토리적 관점에서 세상의 의미를 통찰한 결과라면, 이 책에서 하라리는 개인 정체성을 탐구한다. 르네상스 시대 군인들이 왕과 국가의 정치권력에 맞서 어떻게 자신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세우려 했는가? 논리적 인과관계 없는 무용담의 나열에 불과한 기록에 어떤 정치적 메시지가 숨어 있을까? ‘우리’의 역사를 뒤로 물리고 ‘나’의 역사를 쓴다는 것에는 어떤 함의가 있는가?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은 ‘인류 3부작’의 사상적 배경이 되는 선행 연구로, 하라리의 옥스퍼드대 박사학위 논문이다. 역사와 개인 간의 이러한 긴장 관계를 조명해 빅히스토리의 통찰을 예비한 유발 하라리의 대담하고 참신한 시각. 전 세계 지성의 격찬이 쏟아진 ‘인류 3부작’을 가능하게 한 견고한 학문적 토대. 이제 역사와 미래를 바라보는 새롭고 대담한 관점을 제시하는 하라리 사상의 원류를 일별할 차례다.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은 하라리는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대에서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의 본질적 차이, 역사의 진보와 방향성 등 광범위한 질문을 주제로 연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