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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S-400, 2020년 4월까지 완전히 배치될 것”

입력 | 2019-07-16 13:25:00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S-400 방공 시스템이 오는 2020년 4월까지 완전히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군부 쿠데타 진압 3주년을 맞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가진 연설에서 8대의 비행기가 이미 S-400 일부를 들여왔다며 더 많은 비행기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400은 우리를 공격하려는 적들에 맞설 가장 강력한 방공 시스템”이라며 “2020년 4월까지 해당 장소에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400 도입은 전쟁 준비가 아닌 평화와 안보를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목표는 러시아와 공동 생산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의 S-400 도입 결정은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터키와 F-35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은 터키가 S-400을 도입할 경우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고 적대 세력에 대한 통합제재법(CAATSA)을 적용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터키는 나토의 우려와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S-400의 도입을 강행했다. 터키가 이처럼 미국과 척을 지면서까지 러시아의 손을 잡으려는 데에는 그동안 자국 내 쿠르드족을 지원해 온 미국에 대한 반감이 깔려있다. 터키는 자국 인구 7800만명 가운데 1400만명을 차지하고 있는 쿠르드족이 독립국가를 형성할까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