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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상자 열어보니 크러스트만?…‘덕후’ 취향 저격 메뉴

입력 | 2019-07-16 15:17:00

빌라 이탈리안 키친이 공개한 ‘저스트 더 크러스트’(Just the Crust).


피자의 끝부분인 크러스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외면 받는 부분이다. 다만 크러스트를 유독 좋아하는 ‘덕후’들도 존재하는데, 이들을 위한 메뉴가 미국에서 출시돼 눈길을 끈다.

미국 온라인매체 버즈피드는 최근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빌라 이탈리안 키친’(Villa Italian Kitchen)의 신 메뉴 ‘저스트 더 크러스트’(Just the Crust)를 소개했다.

오는 18일부터 미 전역의 빌라 이탈리안 키친 매장에서 판매되는 이 메뉴는 이름 그대로 크러스트로만 이뤄져있다. 가격은 2.75달러, 우리 돈으로 3000원이 조금 넘는다.

빌라 이탈리아 키친은 이 같은 소식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조각피자 상자에 크러스트 6조각이 들어있는 모습이었다.

빌라 이탈리아 키친의 게시물 댓글을 보면 “정말 바보 같은 짓”, “죽어도 싫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꽤 많았다. 하지만 덕후들의 취향은 제대로 저격한 모양새다.

한 누리꾼은 “난 정말 피자 크러스트를 사랑한다. 가끔은 크러스트만 먹기도 한다”며 기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먼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크러스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내가 가장 원하던 게 바로 이것”, “시카고도 배달이 되나”, “미치도록 좋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이탈리아 빵인 그리시니가 떠오른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시니는 밀가루에 물과 소금, 이스트를 함께 반죽해 속이 거의 빈 형태로 빚은 뒤 가늘고 긴 연필 모양으로 구운 빵이다.

빌라 이탈리안 키친의 ‘피자 부케’와 ‘피자키니’


한편, 빌라 이탈리아 키친은 독특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여름엔 피자로 만든 ‘피자 부케’를 내놓은바 있다. 턱시도 등 양복류 옷깃의 단춧구멍에 꽂을 수 있는 ‘피자 부토니에르’도 함께 선보였다.

또 2017년 여름에는 피자로 만든 비키니 ‘피자키니’를 공개하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