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 특허등록 완료 계획
소량 혈액으로 췌장암 조기진단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고지 선점…시장 진출 속도
JW홀딩스가 세계 최초로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 유럽 특허 등록을 추진한다.
JW홀딩스는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원천기술에 대해 유럽 특허청(EPO)으로부터 특허 등록 결정을 승인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JW홀딩스는 향후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개별 진입 절차를 거쳐 연내 최종 특허 취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췌장암 진단은 말기 환자에서 주로 반응하는 암 특이적 항원 ‘CA19-9’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JW홀딩스는 초기 환자에게 나타나는 ‘CFB(보체인자B)’로 췌장암을 진단하는 원천기술을 통해 췌장암 조기진단 실현 가능성을 확보했다. 세계에서 CFB를 활용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JW홀딩스가 유일하다. 이 기술과 관련해 국내 특허는 2016년 출원했다. 또한 작년 일본에 이어 올해는 중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현재 미국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JW홀딩스는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CFB를 포함하는 다중 바이오마커 측정 키트와 진단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 시제품 성능 평가 임상을 진행한 후 탐색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JW홀딩스 관계자는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 특허 대상국가 확대를 통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체외진단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JW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과 함께 혁신적인 체외진단 인프라를 구축해 진단 분야 미충족 수요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췌장암은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약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매년 환자 6600명이 발생한다.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11%로 전체 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췌장은 다른 장기에 둘러싸여 있는데다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환자에 대한 조기진단이 매우 어렵다.
미국 암학회 등 학계에서는 현재까지 췌장암에 대한 조기진단 마커가 없기 때문에 내년에는 췌장암이 암 환자 사망원인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