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17,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정 전 의원이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오후 2시 30분경 북한산 자락길에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산 쪽으로 올라갔다.
이어 오후 3시 42분께 “남편이 집에 유서를 써놓고 산에 갔다”는 정 전 의원 부인의 신고가 들어왔고, 오후 4시 25분경 북한산자락길에서 정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 2마리 등을 투입해 숨진 정 의원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에서 3선을 했던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개국공신이었지만,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총선 불출마를 촉구했다가 권부에서 멀어져 당내 비주류 인사로 지냈다.
이명박 정부 후반에는 ‘저축은행 사건’으로 1,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그는 정치평론가로 방송에서 활약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