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와 마릴린 드라이글 부부 (WRDW 방송) © 뉴스1
71년을 함께 살아온 미국 노부부가 12시간 격차를 두고 한날 숨졌다.
CNN계열사인 WRDW방송은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어거스타에 사는 허버트 드라이글(94)과 마릴린 프란세스 드라이글(88) 부부가 지난 12일 같은날에 함께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71년을 해로한 부부는 한 배우자가 앞서자 12시간을 두고 따라 숨졌다.
지난해 부부의 결혼70주년(금강혼식)을 맞아 각별한 부부애를 특집보도했던 이 방송에 따르면 둘의 만남은 72년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당시 인터뷰에서 남편 허버트는 한 카페에서 부인 마릴린을 첫 만났던 순간을 생생히 떠올렸다. 그는 ‘화이트웨이 카페’라고 카페 이름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마릴린이 일하는 모습을 종일 바라보다가 용기를 내 만날 수 있냐 물었고 첫 데이트는 영화관에서 했다. 그때 허버트는 22, 마릴린은 16세였다.
한편 이번 노부부의 동시 죽음같은 경우 의학계에서는 사랑하는 이 또는 대상을 잃었을때 오는 극심한 상실감, 스트레스로 인한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으로 풀이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