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스위스콤과 손잡고… 제네바 등 110개 도시 연결
SK텔레콤이 스위스 1위 이동통신사 스위스콤과 손잡고 17일부터 5세대(5G) 이동통신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3일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된 지 105일 만으로, 세계 최초다.
SKT와 스위스콤은 올 5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5G 로밍 상용화를 위해 테스트를 해왔다. 5G 로밍은 기존 LTE 로밍 서비스와 달리 세계적으로 5G를 상용화한 국가가 많지 않고, 주파수 대역 역시 국가마다 다른 경우가 많아 지금까지 상용화되지 않았다. 스위스콤은 약 6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이통사로 올해 4월부터 스위스에서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취리히와 제네바, 베른 등 주요 관광지를 포함한 110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5G 로밍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 17일부터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 후 이용할 수 있다. SKT는 향후 LG전자 V50 스마트폰 사용자도 5G 로밍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명진 SKT MNO사업지원그룹장은 “고품질 로밍 무료 통화 서비스인 ‘바로(baro)’에 이어 세계 최초 5G 로밍 서비스 개시로 다시 한번 로밍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