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재취업하려다 적발돼 징계… 한수원 “외부 유출정황 발견안돼”
한국수력원자력 전직 직원이 해외 기관에 재취업하려고 신고리 3, 4호기 등 원전 관련 자료가 포함된 내부자료 2300여 건을 무단 복사했다가 징계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6일 한수원에 따르면 새울원자력본부 제1건설소 최모 전 기전실장은 2017년 1월 상급자의 승인 없이 회사 내부자료 2374건을 자신의 미등록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에 무단 복사했다가 9월 견책 징계를 받았다. 최 전 실장은 한수원이 2017년 4월 24일 실시한 자체 감사 당시 적발됐다. 감사에서 최 전 실장은 “해외 재취업을 위해 복사했다”고 진술했다.
최 전 실장은 원전기계, 배관전기, 계측공사 분야 등 건설 공사 총괄 업무를 맡았으며 2013년에는 한국형 차세대 원전모델인 APR1400의 경험정리팀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2월 사표를 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