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16일 김혁철 전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에 대해 “살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가 하노이 노딜의 책임을 지고 처형됐다는 일각의 관측을 정부가 공식 부인한 것이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이날 국정원 보고를 청취한 뒤 브리핑에서 “김혁철이 죽었느냐는 질문에 서훈 국정원장이 ‘총체적으로 평가해 볼 때 살아있다고 본다. 죽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판문점 북-미 회동에서 합의한 북-미 실무협상의 북한 대표로는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를 지냈던 김명길 전 주베트남 대사가 유력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협상 대표로 미국에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북에선 김 전 대사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이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실무협상 연기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북한도 협상 대표단 구성 등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