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천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한 시민이 일본 경제 보복의 부당함과 일본 제품 불매 동참을 호소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자사 임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해당 발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님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오카자키 타케시 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 움직임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카자키 CFO는 불매운동의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그 기간이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유니클로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카자키 CFO의 발언은 들끓는 한국 내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그의 발언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불매운동을 더욱 확산시켰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