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도훈 본부장 차례로 면담 "많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고 매우 생산적이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오후 면담에서 알아보자"
방한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신임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우리는 동맹이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이 관련된 모든 이슈에 관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스틸웰 차관보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면담한 뒤 한일갈등에 미국이 관여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일관계 갈등상황에 대해 논의했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많은 주제에 대해 얘기했고,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도훈 본부장과의 면담에 앞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도 협의를 가졌다.
김현종 2차장은 스틸웰 차관보와 면담 후 취재진에게 “한미관계의 일반적 이슈와 동북아 지역에 관련된 이슈, 북핵 이슈 이런 것들에 대해서 다양하게 대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갈등상황에 관해서는 “우리 입장을 자세히 설명했고 스틸웰 차관보는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 입장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시내 모처에서 전직 외교안보 관료 및 국내 전문가와 함께 오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에는 윤순구 차관보와 강경화 장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번 접견에서 한미동맹 발전 방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 지역 정세 등과 관련한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특히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관계는 물론, 한미일 공조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한 뒤 미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