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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美공장 폐쇄”…트럼프 관세로 ‘비용부담’ 커진 듯

입력 | 2019-07-17 13:32:00

추가 관세로 수입 원자재 가격 인상돼
성명에서 "적절한 비용조건 이뤄지지 않아"




스웨덴의 세계적인 가구회사 이케아가 미국에 있는 유일한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시설을 유럽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CNN머니 보도에 따르면, 이케아 측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버지니아주) 댄빌에 있는 공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댄빌에서 생산을 계속하기는 적절한 비용조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는 12월에 댄빌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시설을 비용 절감이 가능한 유럽으로 이전하겠다고 공개했다. 이케아는 스웨덴 이외에 폴란드와 러시아 등 9개국에 공장을 두고 있다.

댄빌 공장은 미국 내에 있는 유일한 이케아 공장으로, 지난 2008년에 문을 열어 현재 3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케아는 성명에서 공장 폐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전쟁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경영전략 변화로 구조조정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케아는 지난해 약 7500명의 직원을 줄이는 대신 세계각국에 보다 작은 규모의 매장 30개를 세우는 계획을 발표한 바있다.

하지만 이케아가 16일 성명에서 쓴 ‘적절한 비용조건’이란 표현이 추가관세 부과로 인한 부담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CNN머니는 이케아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들 중 상당수가 수입 자재를 사용하고 있는데,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인해 수입자재의 가격이 올라 더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사측이 내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해 팀 케인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은 댄빌 공장 근로자들이 관세로 인한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케아 공장이 원자재를 많이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