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더 루벤스 엣 더 팰리스의 ‘골든팁스’ 소개 <루벤스호텔 웹사이트 갈무리>
홍차 문화가 가장 발달한 나라 중 하나인 영국에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한 잔 200달러(약 24만원)의 홍차가 팔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버킹엄 궁전 인근 고급 호텔인 ‘더 루벤스 엣 더 팰리스’는 포트(주전자)당 620달러 가격에 블랜딩 홍차 ‘골든팁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잔으로 계산하면 200달러가 되는 이 홍차의 가격은 금값보다 비싸다. 홍차 한잔에 들어가는 찻잎은 보통 2g. 현재 금값은 1온스(30g)에 1400달러로 금 2g은 93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차는 더 루벤스에서만 제공된다. 이용객은 저녁식사를 하며 버킹엄 궁전의 왕실마구간(The Royal Mews)을 감상하며 마시게 된다.
골든팁스의 맛은 ‘과일향을 가진, 부드럽고, 가벼우며, 녹아드는 식감의 특별한 음료’로 표현된다.
주문이 들어가면 의례를 치르는 듯한 서빙 절차가 진행된다. 먼저 금 핀셋으로 차를 금 저울에 정확하게 단다. 그런 다음 탄산이 없는 천연 미네랄워터를 사용해 차를 우러내고 은으로 된 차식기 세트에 따른다.
맛을 충분히 음미하기 위해서 샌드위치나 스콘을 먹기 전에 마시도록 권장된다. 비싼 가격에도 골든팁스는 사실상 과거에는 훨씬 더 많이 팔렸다. 1891년 당시 1파운드(454g)의 이 차는 현재의 1500달러에 해당하는 가격에 팔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