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국토부는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제도화, 택시산업 경쟁력 강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혁신이라는 3가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7.17/뉴스1 © News1
국종환 기자 = 국토교통부는 17일 ‘타다’ 등 플랫폼업체와 택시업계 간의 상생 방안을 담은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초고령 택시 위주로 면허를 매입해 감차하고, 줄어든 면허 수 만큼 플랫폼 업체에 기여금을 받고 면허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운송사업을 허가하기로 했다.
정부는 택시 면허 매입에 국가재정이 사용되는 것이 아니나는 우려에 대해 플랫폼 업체가 납부하는 기여금과 이를 활용한 금융조달로 충당하기 때문에 재정이 투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규 플랫폼 업체의 렌터카 활용과 관련해서는 택시업계의 반대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택시제도 개편방안’이 택시 업계하고 플랫폼 업계와의 합의에 따른 것인가. 사회적 기여금에 대해선 올 하반기에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 했는데 큰틀의 방향을 밝혀줄 수 있는지.
▶(김경욱 국토부 2차관)대책 마련 과정에서 택시 업계 및 플랫폼 업계와 많은 대화를 가졌다. 대책 전반에 대해서 동의를 얻었다. 다만 일부 세부적인 측면에서 마지막까지 합의가 안 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은 실무기구를 통해서 추가 조정을 할 것이다.
기여금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인 금액은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기여금의 재원은 (국가)재정으로 부담하는 부분은 없을 것이다. 관리기구의 운영비나 설립비용 등 아주 필수적인 일부 비용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기여금을 활용하고 금융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플랫폼 운송사업자가 납부하게 되는 기여금의 일정 부분 고정적인 수입이 들어오게 돼 있다. 이 부분을 활용해서 ABS(자산유동화증권) 형태의 금융시장의 재원조달을 한다. 이를 갖고 택시면허를 매입할 예정이다. 택시면허는 시중 가격 형태로 매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새로운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제도화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지금도 택시공급이 많은 상황에서 공급 과잉이 발생하는 것 아는가. 택시총량을 적정한 수준에서 관리한다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관리한다는 것인지.
▶면허 관리기구를 통해서 시중의 개인택시 면허를 중심으로 면허를 매입할 생각이다. 이것은 감차사업과 같이 추진을 하게된다. 만약 매입을 100대를 하면 플랫폼 운송사업자에게 허가가 되는 대수는 100대 이내가 된다. 그래서 택시총량 자체는 택시와 플랫폼사업자를 합쳐서 운행 대수가 줄어들게 된다.
―지금 ‘타다’ 기사분들은 택시운송종사자 면허가 없는 분들일 텐데 이분들은 개편안이 시행되면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닌지.
―서울 개인택시조합 측과 ‘타다’가 지난 주말에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내용들이 오갔는지 궁금하다.
그런데 택시업계의 거부감이나 이런 부분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아쉽게도 지금 현재 발표하는 계획에는 그런 부분을 반영하지 못했다.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변형해서 할지, 수용의 여지가 있을지 계속 대화를 해나갈 것이다.
―오늘 발표에서 렌터카 허용이 빠졌으면 ‘타다’나 ‘벅시’와 같이 렌터카를 기반으로 한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들은 이제 불법이 되는 건데 이것은 언제부터 적용이 되는 건지.
―이르면 내년 초부터 개편안이 시행될 것으로 보면 되나.
―타입1에서 신규 플랫폼 운영가능 대수와 기여금은 어느 정도 수준일지 궁금하다. 이번 발표에 앞서 나왔던 내용이 연 1000대 공급과 월 40만 원 기여금 납부였는데 맞는 것인가.
저희가 기여금과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법을 이용해 재원을 확보하면 1000대 이상도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면허권 매입에 있어서 기재부, 지자체와 협의는 이뤄졌는지.
―플랫폼 업체의 렌터카 이용 관련해서 택시업계가 지금 반발해서 이번 개편안에 내용이 포함 안됐는데, 택시업계에 렌터카를 허용하는 쪽으로 계속 협의를 할 것인지.
―플랫폼 사업자가 납부한 기여금으로 택시면허도 매입하고 종사자 복지에도 활용한다고 했는데, 대당 기여금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서 알려진대로 대당 월 40만원 안팎이라면 추가 재정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현재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감차사업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새로운 공적 관리기구를 통해 기여금, 금융조달을 통해 택시 매입 등이 진행될 것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