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이티비
해변의 고급 리조트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두바이 최대 부촌 중 한곳인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JBR)는 고급 해변 리조트에서의 생활을 연상케 한다. ‘금수저’도 아니고 ‘다이아몬드 수저’도 아닌 소위 ‘기름수저’라고 불리는 에미라티(두바이 현지인을 뜻하는 단어)는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JBR에서 보내곤 하는데 JBR의 공공 해변인 ‘The Beach’에서 낙타를 탄 그들의 모습이 종종 목격되곤 한다. 잔잔한 파도와 고운 모래,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고급 호텔들이 화려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이곳에는 두바이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레지던스도 많다. 그 덕에 레스토랑, 카페, 쇼핑센터 등 현지인과 여행객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특히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쇼핑센터인 ‘The Walk’에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비롯해 인테리어 소품과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초고층 건물들로 둘러 쌓여있기 때문에 굳이 쇼핑을 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며 산책만 해도 좋다.
두바이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두바이 마리나’는 유럽풍의 건물이 즐비한 세계 최대 인공 수로 도시 중 하나다. 호수 위에는 수많은 요트가 정박돼 있어 여행객들은 호화로운 요트투어도 해볼 수 있다. 페르시아만 해안을 따라 약 3km까지 주변에는 온통 화려한 호텔들과 휴양시설들이 놓여 있는데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황홀한 두바이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길을 걷다 근처 바(BAR)에 들러 칵테일 한잔과 함께 마리나 해변과 그 주변의 호화로운 요트와 호텔 야경을 구경해 봐도 좋다.
두바이 전통시장을 최신 버전으로 재현해 놓은 듯한 ‘수크 마디낫 주메이라’는 두바이 최고 7성급 호텔인 부르즈 알 아랍(Burj Al Arab)과 전통적인 건축물들 사이로 잔잔하게 흐르는 호수가 인상적인 곳이다. 다른 지역으로 통하는 아름다운 수로 덕에 ‘두바이의 리틀 베네치아’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해안 복합 쇼핑 단지인데 모두 실내에 위치해 있어 뜨거운 햇살을 피해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 왔다면 ‘아브라’라는 수상택시도 타보길 추천한다. 이동하는 길에 보이는 이국적인 야자수와 바나나 나무, 두바이의 전통적인 건축물들을 감상하다 보면 마치 영화 ‘알라딘’ 속 한 장면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