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9월 뉴욕에서 만나 양국 간 농업과 자동차산업을 서로 교환하는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 “일본은 미국 농산물에 대해 자국 시장을 개방하고 그 대가로 미국에 특정 일본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은 “협상은 유동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소위 ‘불공정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과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한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그는 일본 수입차에 대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무역 협상이 진행되면서 보류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9월 일본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는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이번 기회에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출을 늘리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산에 대한 일본 시장 개방은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맺은 호주, 캐나다 및 동남아·남미 국가들과 미국이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무역과 관련해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