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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韓 불매운동 오래가지 않을 것” 발언 닷새 만에 사과

입력 | 2019-07-17 15:16:00

7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지역 주민들이 일본 기업 불매운동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19.7.7/뉴스1 © News1


한국의 불매운동을 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유니클로가 결국 사과했다. 문제 발언이 나온 지 닷새 만이다.

국내에서 SPA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16일 국내 언론에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가 담긴 패스트리테일링 측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페스트리테일링 2018회계연도 실적 결산 설명회 자리였다.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이는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한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패스트리테일링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시 전하고자 했던 바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님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고객님들께 높은 가치를 가진 제품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1일 오카자키 CFO의 발언이 알려지며 국내 유니클로 매장 곳곳에는 소비자들이 피켓을 들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