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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제공·댄스·사진촬영’ 수리·달이 로봇의 쉴 틈 없는 하루

입력 | 2019-07-17 15:34:00

사진제공|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경기장과 선수촌에는 선수단과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로봇 2대가 있다.

대회 마스코트의 이름인 ‘수리’와 ‘달이’로 각각 불리는 인공지능 안내로봇들은 마스코트의 실제 모습을 모니터에서 표출하며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수리는 다이빙 종목이 진행 중인 남부대 시립국제경기장, 달이는 선수촌에서 각각 만날 수 있다.

쉴 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경기장 게이트 부근을 돌아다니며 관람객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정면에 사람이 보이면 멈춰선 뒤 배 부위에 위치한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대회소개는 물론 경기일정과 경기장 정보, 행사·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음성인식 기능도 탑재해 ‘오늘 날씨는 어때’와 같은 질문에 ‘오늘 광주 날씨는 맑고 최고 온도는 31도입니다’ 등의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 로봇과 함께 춤을 추는 댄스 기능과 직접 사진을 찍어 주는 기능까지 갖춰 선수단과 어린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사진 기능은 인기가 엄청나다. 관객이 이번 대회와 관련한 각종 배경 및 스티커를 선택해 사진을 촬영한 뒤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곧바로 사진이 전달된다.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진을 찍고 응원갤러리에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경기장 곳곳에 비치된 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도 대회 정보와 일정 등을 제공하며 관람객의 편의를 돕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시민 양혜정(38) 씨는 17일 “아이들이 로봇과 춤을 추며 너무 즐거워하고 신기해했다”며 “로봇이 찍어준 특별한 사진은 이번 수영대회에서 받은 가장 신기한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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